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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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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서이어쓰기



   아브라함과 아비멜렉
1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 네겝 땅으로 옮겨 가서, 카데스와 수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. 그라르에서 나그네 살이하게 되었을 때,
2 아브라함은 자기 아내 사라를 자기 누이라고 말하였다. 그러자 그라르 임금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다.
3 그날 밤 꿈에, 하느님께서 아비멜렉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.  "네가 데려온 여자 때문에 너는 죽을 것이다. 그 여자는 임자가 있는 몸이다."
4 아비멜렉은 아직 그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으므로, 이렇게 아뢰었다. "주님, 당신께서는 죄 없는 백성도 죽이십니까? 
5 아브라함 자신이 저에게 '이 여자는 제 누이입니다.' 하였고, 그 여자 또한 스스로 '그는 제 오라비입니다.' 하지 않았습니까? 저는 흠 없는 마음과 결백한 손
   으로 이 일을 하였습니다."
6 그러자 하느님께서 꿈에 다시 그에게 말씀하셨다. "나도 네가 흠 없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한 줄 안다. 네가 나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준 이가 바로 나다.
   네가 그 여자를 건드리는 것을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.
7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. 그 사람은 예언자이니,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면 너는 살 것이다. 그러나 네가 만일 돌려보내지 않으면, 너와 너에게 
   딸린 자들이 모두 반드시 죽으리라는 것을 알아 두어라."
8 아비멜렉은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종들을 모두 불러 모으고서, 그들에게 이 일을 낱낱이 들려주었다. 그러자 그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하였다.
9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. "그대는 어째서 이런 짓을 하였소? 내가 그대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, 그대는 나와 내 왕국에 이렇게 큰 죄
   를 끌어들였소? 그대는 해서는 안 될 일을 나에게 저질렀소." 
10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다시 물었다. "그대는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일을 저질렀소?" 
11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. " '이곳에는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이라고는 도무지 없어서, 사람들이 내 아내 때문에 나를 죽일 것이다.' 하고 내가 생각하였기 때
    문 입니다. 
12 더구나 그 여자는 정말 나의 누이입니다.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가 달라서 내 아내가 되었습니다.
13 하느님께서 내게 아버지 집을 떠나 떠돌아다니게 하셨을 때, 나는 그 여자에게 말하기를 , '당신에게 당부하는데, 우리가 어느 곳으로 가든지 내가 당신의 오
    라비라고 말하시오.' 하였습니다."
14 그러자 아비멜렉은 양과 소, 남종과 여종들을 데려다 아브라함에게 주고, 그의 아내 사라도 돌려주었다.
15 그러고 나서 아비멜렉이 말하였다. "보시오, 내 땅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으니 그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시오."
16 그리고 사라에게 말하였다. "나는 그대의 오라버니에게 은전 천 닢을 주었소, 보시오, 그것은 그대와 함께 있는 모든 이들 앞에서 그대의 명예를 회복시켜 
    줄 것이오. 이로써 그대는 모든 면에서 결백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소."
17 이에 아브라함이 하느님게 기도하자,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의 병을 고쳐 주셨다. 그래서 그들은 다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되
    었다.
18 주님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때문에 아비멜렉 집안의 모든 태를 닫아 버리셨던 것이다.